어느 예술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모험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예술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모험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예술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모험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예술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어느 모험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태초의 인간은 아담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낙원에서 추방 당했다’
‘내가 아는 한 그것이 인류의 첫걸음이었고’
‘인간의 모험의 시작이었다’
‘추방은 모험의 시작이었다’


  예술가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초등학교 1학년 말 즈음 처음 성남으로 이사 왔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 8단지 805동 202호. 이곳이 우리 가족과 성남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나의 고향, 성남, 내 기억의 시작이기도 하다.

  당시 나의 세계는 탑마을과 초등학교를 포함한 야탑동 일부 지역이었다. 친구들과 뛰놀던 아파트 그늘진 주차장, 흙바닥이 넓게 깔린 공원, 탄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개천. 이 정도가 그 당시 내 세계의 전부였다. 일반적인 신도시 아이들처럼 하얀색 아파트와 푸른 하늘이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고, 지금도 유효한 기억들.

  중학생이 되고 야탑동 더 안쪽으로, 지금의 야탑 3동으로 이사를 했다. 그곳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살게 될 줄은 몰랐지만, 힘든 기억과 각종 일도 많이 겪었던 시기 뒤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성남을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은 높은 언덕과 붉은 집들이 빽빽하게 박혀있는 동네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지만. 나에게 그런 성남의 풍경은 낯설 만큼 가깝지만 먼 풍경이니까. 솔직히 성남보다는 ‘분당’이 더 친숙하고 고향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지역은 심하게 분열되어 있고 분절되어 있다. 성남에서 분당으로, 분당에서 다시 판교로. 지속해서 발전해 나아가고 있지만, 갈수록 거리감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위 말하는 신도시 아이들인 내가 겪는 이러한 이질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어느 예술가의 중간계 모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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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길고 길었던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인고의 끝 지점에서 오프라인 전시가 아니라 왜 온라인 전시냐고 물으신다면… 이것이 ‘저의 방법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바뀌어버린 저의 여러분의 일상입니다. 또한 전시장의 하얀 벽이 주는 의미를 제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30년에 가까운 저의 고향, 성남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감정을 반추(反芻) 하며 부감(俯瞰) 하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다시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제 또한 인생의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제가 자란 성남이라는 도시를 타이틀로 하였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분당입니다. 이 낙원과 같은 신(新>神) 도시를 만든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도시를 다시 바라보는 한 모험가의 연대기를 신작으로 발표합니다. 다음은 어떤 연대기를 발표할지 모르겠으나, 수많은 만화, 애니메이션 속 용사나 혹은 모험가가 어떤 마을에서 시작하듯이, 포켓몬의 지우가 태초 마을에서 출발하듯이, 그리고 아담이 낙원에서 추방 당하여 모험을 시작하듯이, 저는 이 도시와 저의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이 전시를 끝까지 보신 분은 느끼실 겁니다. 이 연대기는 사실 우리 모두의 연대기입니다. 저와 같은 신도시 친구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청년들 혹은 타국에 있는 청년 또한 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합니다. 전시를 마무리하며 들었던 생각은 저희 어머니 아버지 세대 또한 같은 문제를 겪었고 비슷한 다른 문제를 품고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단순히 세대 문제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험가 여러분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모쪼록 예술의 언어로 번역된 성남과 세상에 대한 감상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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